집에서 서열 1위이며 넷째 고양이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다. 질병 발견 과정이 웃긴데, 애가 지금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 아닌 것 같은 자체 판단으로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의뢰(?) 했고, 정확히 호르몬 수치가 과다하게 나와 진짜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확진을 받았다.

 

현재 꾸준히 약을 복욕하고 있으며, 호르몬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 집에 고양이가 많다 보니 질병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정리할 겸 남겨둔다. 

 

고양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고양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목에 위치한 갑상선의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호르몬은 신체의 에너지 생성, 성장, 체온 조절, 심박수 유지 등 여러 가지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증가해 에너지 소모가 높아지고 체중이 감소한다. 이는 생체 시계가 과속화되는 상태가 되어 노화가 촉진되며, 방치하게 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주요 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첫 번째 증상은 체중 감소이다. 고양이가 평소처럼 먹거나 오히려 더 많이 먹어도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 갑상선 호르몬이 신진대사를 가속시키기 때문에 고양이의 체중이 빠르게 감소한다.

두 번째 증상은 식욕 증가이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신진대사가 증가하여 신체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므로, 식욕이 증가한다.

세 번째로 과잉 활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뛰어 다니거나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 고양이는 이러한 활발함이 오히려 건강하다고 느끼게 하기도 한다. 반대로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털이 푸석푸석해지고 빠지거나 윤기가 사라지고, 소화기 문제로 인해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장이 과도하게 빨리 뛰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관리방법 및 치료 방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노령 고양이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10살이 넘은 고양이는 건강검진 시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원인을 몰라 예방 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은 갑상선 문제는, 병을 빨리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법은 약물 치료로, 약만 꾸준히 먹이기만 하면 되며, 약은 거의 평생 먹여야 한다. 호르몬 검사를 통해 약 용량을 세심하게 조절하여 호르몬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 등의 치료방법이 있고, 어떤 치료법이든 치료 목적은 몸에서 만들어지는 갑상선 호르몬의 양을 적정 범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집 고양이의 경우에는 체중 감소 증상도 있었고, 기본적으로 애가 입이 짧은 스타일이어서 그냥 그런 것으로 오랫동안 오해한 거 같다. 식욕 증가는 눈에 띄는 증상은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먹으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

다른 고양이들이 조용히 잘때 과하게 활동적인 경우도 더러 있었다. 마냥 귀엽게만 느꼈는데 지금 생각하면 호르몬 수치가 높아서 그랬다니 괜히 미안해진다.

또한 털이 푸석한 증상도 있었고, 스트레스인지 과도하게 털을 뜯는 행동도 있었다.

약으로 조절되고 있는 지금은 이전보다 조금 더 잠이 많아졌고, 털을 뜯는 횟수도 많이 줄었다. 약을 평생 먹는 게 부담이긴 하지만, 약물치료 이후에는 조금 더 스트레스 없이 안정된 것 같은 느낌이 크다.

계속 건강하자.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