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사진] 여행과일상 (5)

5월 제주여행 둘째날 - 해녀박물관, 용눈이오름 레일바이크

제주에서의 첫날 밤은 아주 꿀잠을 잤다. 뭐 평소에도 잘 자는 편이지만, 땅의 기운(?)이 나와 맞는지 제주에선 개운하게 일어나게 된다. 둘째 날의 첫 일정은 제주해녀박물관 관람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주 추천되고, 세화해수욕장에서도 가까워 방문했는데 동부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은 필수로 넣자. 강력 추천.관람요금도 매우 저렴하다. 두 배로 올려도 괜찮을 듯.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뒤쪽에 보이는 여러 개의 화면을 통해 생생한 해녀의 삶을 들을 수 있는데, 숨비소리에 대한 설명과 물질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울컥해졌다. 운이 좋게도 3층에서 해녀의 자녀인 사진작가가 찍은 '나의 어머니 봉화씨'라는 사진전이 있어, 귀중한 사진을 구경 할 수 있었다. 점심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 이스트엔드에서..

5월 제주여행 첫째날 - 라이킷, 함덕해변, 바람벽에흰당나귀

1년 만의 제주여행.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지만 비행기 안의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참 예쁘다. 비행기 안에서 흥부자인 흑형들의 기분 좋은 분위기를 안고 제주에 도착제주에서의 첫 끼는 장수물식당에서 고기국수를 클리어하고, 독립서점 라이킷!으로 이동 구도심의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을 것 같은 곳에 있는 서점. 제주에서 이런 곳을 만나다니 참 반갑다. 인스타에서 본 이런저런 책들에 눈길이 갔지만, 결론은 항상 제주잡지 '인' 구매 함덕서우봉해변에 도착해서 비로소 제주에 왔음을 실감하고, 해변 주변을 짝꿍과 천천히 거닐었다. 목을 축이기 위해 찾아간 바람벽에흰당나귀 카페. 델문도가 끌리지 않아서 찾아갔는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공간의 매력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커피맛은 보통그리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맛있..

화창한 봄날에 창덕궁 후원 관람후기

당장에라도 사무실을 뛰쳐나가고 싶은 따뜻한 봄날에 일만 하는 것도 곤욕이다. 그래서 평일 오후 휴가를 내고 부리나케 사무실을 뛰쳐나와 짝꿍을 만났다. 버스를 타고 종로3가를 가느라 약속 시각보다 늦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혼남을 당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는 것으로. 기분을 풀기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나보다 음식을 많이 먹는 좋아하는 짝꿍이 가고 싶어하는 맛집으로 들어갔다. 익선동 맛집으로 유명한 '열두달' 이다. 한옥을 개조한 식당으로 여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파스타, 수제맥주, 샌드위치, 전통주 등을 맛볼 수 있다. 분위기는 좋았고 개별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우리는 통유리 지붕의 마당에서 통 닭다리살 덮밥과 달래&냉이 파스타를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순천여행] 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문학관에서 하차하였다. 순천문학관에는 의 김승옥 작가님이 현재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간이 늦어 아쉽게도 문학관 개방은 종료되었지만, 툇마루에 서 있는 김승옥 작가님은 볼 수 있었다. 다른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우리는 갈대밭으로 발길을 옮겼다. 한번 읽어보면 좋을 만한 김승옥 작가님 인터뷰 기사 "지금은 햇볕과 밤 사이, 무진의 안개 같은..."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20483.html 오후의 빛을 받은 갈대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람 키보다 높게 자란 갈대 구경에 신났지만, 추위에 못 이겨 숙소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날씨가 한결 맑아진 다음 날 오전에 다시 갈대밭을 찾았다..

[순천여행] 순천만국가정원

지난 토요일에 시골의 외할머니를 뵈러 가면서, 근처 순천에서 1박을 하는 짧은 여행을 계획하였다. 차가 없이 뚜벅이기에 가고 싶었던 선암사와 송광사는 제외하였고, 맨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2014년에 개장한 순천만국가정원이다. 매서운 바람에 너무 추워서 구석구석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깔끔하게 조성된 정원을 거니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추운 날씨였지만 호수공원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관람객이 생각보다 많았다. 사진이 잘 나오는 공간이어서 몇 컷 더 찍으려고 했는데, 여고생들이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어서 패스. 호수공원 언덕에 올라갔더니 추위는 절정이었다. 새들도 날아다니고 호수 주변의 풍경은 좋은 데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머리가 아팠다. 스카이큐브를 타기 위해 건넜던 '꿈의 다리'에서는 벽면을 가득 채운 어린이..